빨간 피부가 노출되지 않고, 하얀 가피가 형성되어있는 3도화상으로 근접해가는 수준의 화상이었다.
수술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태였지만,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에 치료를 며칠 간 더 지속하였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상태는 더 악화되었고, 결국 피부이식술을 시행하였다.
가피를 걷어내는 수술을 시행해보니, 진피부위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. 피부를 허벅지부위에서 채취하였는데, 평소보다 조금 두껍게 떼어서 이식을 시행하였다. 그 이후로 2~3일 간격으로 치료를 진행하였고, 환자도 팔을 많이 쓰지 않도록 노력하였다. 약 2주 후 실밥들을 제거하였다. 아직은 흔적이 많이 남아 보인다. 피부재활치료를 약 2주정도 시행하였고, 필요한 연고도 사용하게 하였다.
많이 좋아진 모습이다. 환자는 주기적인 레이져 치료를 받아야하겠지만, 이정도 상태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.
음식을 먹는 방송도 많고, 음식을 하는 방송도 많은 게 요즘 트랜드다.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담은 블로그도 많다. 설탕 두큰술, 마늘 2~3알, 소금 조금...등등의 같은 음식에도 각자의 노하우가 담긴 여러 레시피가 존재한다.
그런데 유명한 음식점의 달인들은 보통 본인의 느낌으로 대충 양념들을 투하해도 훌륭한 음식을 만든다.
피부이식을 오래하다보니, 안산화상치료지기도 처음 시작할 때 처럼, 몇mm 이런 설 계산하지 않고 하게 된다.
오히려 그 상처의 모습을 오랜시간 쳐다보고 있으면, 어느정도 두께의 피부이식이 적당할 지 느낌이 생긴다.
이런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.
아직 고수라고 할 수 는 없지만, 여러 환자의 상태와 수술을 경험하니 조금 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.
매번 그래왔지만, 안산화상치료지기에게 치료를 맞겨주신 환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생기는 하루였다.